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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기쁨

새로운 c뿔 2018.04.21 10:36

              이영진


기쁘다.

은혜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것을 

일본어로는 

온 카에시 라고 한다. 

일본 큐슈에 

매형들과 동생 동근이와 

남자 4명이 

온천 여행을 왔다.

제주도 촌놈이 

서울 유학 와서 

두 누님 집에 기숙하며 

폐를 많이 끼쳐서, 

언제든 그 은혜를 

돌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모든 여행 경비를 

내가 내고 일본으로 

모시고 왔다.

남자들끼리의 여행. 

즐겁다.

온천욕 후에 술 한잔.

밤 늦도록 수다도 떨고,

유후인 거리에서 

고로케도 사 먹고, 

뱃부 지옥 온천에서는 

온천 달걀과 

라무네 사이다, 

족욕도 하고, 

한잔 마시면 

10년 젊어진다는 

온천수를 3잔이나 

거푸 마시었다.


일본 유학 중 

가장 인상에 남은 것 중 

하나는 

동물도 온 카에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가 동물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일본 큐슈는 

예전에 보았던 모습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유후인, 뱃부, 후쿠오카.

일본인들은 뭐든지 

함부로 버리지 않고, 

함부로 고치지 않는다.

몇 년만에 왔는데도 

그 세월 그대로 

나를 반긴다.

세월의 멈춤.

반갑고도 반갑다.

감동이다.

나는 늙어가는데 

이곳은 옛 모습

그대로 있으니  

뭔가 고맙기도 하고, 

나를 기다려 준 것 같기도 하다.

늘 빠르게 변하고, 

바뀌기만 하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풍경이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보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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