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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배에 그 후배

Posted by 새로운 c뿔
2018.03.27 17:41 여행이야기

그 선배에 그 후배

                            

                                        이영진



충남 논산에는 명재고택이라는 문화재가 있다.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의 학자인 

윤증(尹拯) 선생의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불린다. 

그는 임금이 무려 18번이나 벼슬을 내렸으나 

일체 사양했을 만큼, 성품이 대쪽 같았다고 한다. 

게다가 검소와 나눔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고 

후대에 가르쳤는데, 

덕분에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 의해 

동학혁명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고택이 소실될 뻔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때는 6.25 전쟁 중.

공군조종사였던 박희동은 자신의 고향마을이자,

명재고택이 있는 논산 노성리에 폭격을 하라는 

미군의 명령을 거절하여, 본인의 고향마을과

문화재인 명재고택을 구해낸다.

나중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박희동 장군은 

논산에서 태어나, 어려서 일본 나고야에서 자라고,

일본 비행학교를 졸업하여, 태평양 전쟁 중

버마 전투에 투입되어 미군기 17대나 격추하는 

' 탑 건 ' 이었다.


해방되어 고향 논산에서 농사 짓다가, 

6.25가 발발하자  긴급 전투기 조종사 선발에 자원하여,

미군 무스탕을 몰고, 바로 전투에 투입되었다.


미군으로부터 < 팔만 대장경 >이 있는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조종사가 김영환 대령인데,

그 때 박희동도 같이 출격하였다.


아름다운 명령 불복종.

김영환 대령이 해인사를 구했고, 

박희동이 고향마을과 명재고택을 구했다.

비록, 명령에는 불복하였지만, 

참 군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땅, 이 강산은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분들이 계셔서 우리 대한민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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